코로나 직후 갑작스럽게 미국 주재원으로 발령이 나며, 3개월의 준비 기간밖에 남지 않았다.
비자와 이사는 회사 유관부서에서 지원해주었으나, 처음 발령 받은 나로써
현지에서 생활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네이버 카페를 전전하였으나 절대 시간이 부족하였고,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들이 발목을 잡던 그 때 회사에서 사용중인 플랫폼 업체에 현지에서 제공 가능한 서비스를 문의하였다.
집 계약과 차 구입, 인터넷 신청, 학교 등록 등 생활을 위해 필요한 여러 서비스를 대행해주는 현지 정착 서비스라는 존재를 알게 되었고 개인비용으로 이용하기로 결정하였다. 100만원이 넘는 금액을 한번에 결제했지만, 플랫폼 업체 측에서 서비스완료확인 전까지 현지업체에 대금을 송금하지 않는 에스크로 서비스를 제공하여 안전장치를 마련해둔 느낌이었다.
타국에서 제일 조심해야 할 것은 한국사람이라는 말도 많이 들었던 터라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현지 정착 서비스 측에 서비스 비용을 직접 보내는 것은 부담이 있었다.
현지 정착 서비스를 담당해주신 다이앤님은 현지 부동산 중개 자격증을 갖추고 10년 이상 조지아 지역 전반의 서비스를 담당해오신 분이셨다. 미국과 한국의 시차로 인해 초반 소통에 물리적인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모든 과정에서 매우 신중하고 성실하게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며 정착하는 과정을 도와주셨다. 처음에는 집 찾기, 학교 등록, 공항 픽업 및 SSN신청 서비스까지만 신청했다가 입국 후 직접 만나 뵙고 믿음을 갖게 되면서 차 구입과 가구 등 생활에 필요한 살림의 구매 동행 서비스까지 추가로 신청하게 되었다. 결국 현지 정착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모든 옵션을 풀 서비스로 받게 된 셈이었다.
결과적으로 정착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한 것은 대성공이었다.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해 보겠다던 아내도 현지 정착 서비스를 이용하길 너무 잘했다며 두고두고 이야기했다. 나중에서야 안 사실이지만 현지에서 거주할 집을 구할 때에는 거주자인 동시에 일정 금액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이가 보증을 서야만 계약을 할 수 있었으며, 실제 부동산 사이트에 소개된 매물의 옵션이 실제 문의를 해보았을 땐 사실과 다른 경우도 많아 직접 계약을 진행했다면 집 계약의 첫 단추부터 고생했을 것이 불 보듯 뻔했다.
더구나 집계약 외 차구입, 학교등록, 은행계좌개설, 휴대폰 개통, 인터넷 신청, 운전면허 동행, 가구 및 생활용품 구입 등 생활을 위해 기본적으로 셋팅이 필요한 모든 진행 과정에서 현지 정착 서비스를 통해 도움을 받지 않았다면 처음 마주하는 모든 순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을 것이었다. 실제 미국으로 파견 오시는 분들이 모두 나와 같이 현지 정착 서비스를 이용하진 않을 것이다. 직접 발품 팔고 시간 들여 훌륭하게 모든 과정을 수행해내는 분들도 많지만 파견 준비기간도 짧고 초등학교 자녀의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빠른 셋팅이 필요했고, 그런 면에서 시간과 에너지를 많이 절약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다이앤님과 동행하며 생활을 위해 필요한 유익한 정보도 많이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 그렇게 나는 현지 도착 3일만에 정착을 위한 대부분의 셋팅을 빠르게 끝내며 현지법인 적응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이토록 좋은 분과 인연을 맺고 현지 정착을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음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기에 소중한 지인 중 타국으로의 파견과 생활을 앞둔 이가 있다면 적절한 업체를 찾아 정착 서비스를 이용해 보길 권하고 싶다. 그만큼 현지 정착 서비스는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현지 정착을 할 수 있는 좋은 옵션이라고 생각한다. 정착 서비스를 이용한 것은 나의 미국생활에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워준 후회없는 선택이었다.
ALLIANCE 후기 중 발췌